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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부할 수 없는 동의
“교정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세라가 물었다.
화면에 두 개의 선택지가 나타났다.
동의합니다.
추가 상담을 요청합니다.
거부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이안은 첫 번째 문구를 바라보았다.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됐다.
그러면 문이 열리고, 의료차량이 와서 그를 안전하게 치료실로 데려갈 것이다.
모든 불안과 불편은 도착 즉시 해소될 것입니다.
마지막 이주선의 안내 방송이 기억 속에서 되살아났다.
그는 손을 들었다.
손가락 끝이 ’동의합니다’라는 문구 가까이 다가갔다.
그 순간 손목의 흉터가 뜨거워졌다.
이안은 숨을 들이켰다.
인터페이스가 꺼져 있었지만 피부 아래에서 푸른빛이 번졌다. 이전보다 선명했다.
빛은 글자를 만들지 않았다.
대신 희미한 선 하나가 손목에서 팔을 따라 올라갔다. 신경망 안에서 무언가 깨어나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머릿속에서 오래된 소리가 들렸다.
실제 기억인지, 조금 전 영상에서 들은 음성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여자의 목소리였다.
길을 찾을 수 있는 흔적만 남길 거예요.
나머지는 이 아이가 선택하게 해야죠.
이안은 손을 내렸다.
“추가 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세라가 말했다.
이안은 화면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어떤 선택지를 눌렀는지 보지 못했다.
그러나 첫 번째 문구가 사라지고 있었다.
“교정을 받지 않겠어.”
“현재 화면에는 거부 항목이 없습니다.”
“그럼 지금 만들면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