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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는 AI를 활용하여 생성했습니다.

(7) 추천되지 않은 땅

차량이 흔들릴 때마다 이안의 몸이 벽에 부딪혔다.
그는 좌석과 손잡이를 붙잡으며 후면으로 기어갔다.
“충돌까지 칠 초.”
비상제동 레버는 바닥 가까이에 있었다.
이안이 두 손으로 잡아당겼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오 초.”
그는 발로 벽을 밀며 온몸의 힘을 실었다.
레버가 조금 움직였다.
“삼 초.”
노바가 뒤에서 팔을 뻗어 이안의 허리를 붙잡았다.
이안은 마지막으로 레버를 잡아당겼다.
차량 아래에서 폭발음 같은 마찰음이 터졌다.
차체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터널 끝의 빛이 눈앞을 가득 채웠다.
차량은 선로 끝을 넘어 자갈바닥으로 떨어졌다.
굉음과 함께 몇 미터를 미끄러진 뒤 옆으로 쓰러졌다.
이안의 몸이 좌석 사이로 튕겨 나갔다.
무언가가 머리를 감쌌다.
노바의 팔이었다.
차량이 멈췄다.
오랫동안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안은 귀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떴다.
깨진 창문 너머로 낯선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통합도시의 인공조명과 달랐다.
일정하지 않았고, 희미했으며, 구름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달빛이었다.
이안은 비틀거리며 차량 밖으로 기어 나왔다.
차가운 흙이 손바닥에 닿았다.
콘크리트도, 금속도 아닌 흙이었다.
바람이 불었다.
관리되지 않은 바람이었다.
온도와 세기가 조절되지 않았고, 먼지와 풀 냄새가 섞여 있었다.
이안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차량은 통합도시 외벽 바깥의 낮은 벌판에 쓰러져 있었다.
멀리 솟은 외벽 너머로 도시의 불빛이 보였다.
그 안에서는 모든 빛이 정해진 시간과 밝기로 켜졌다.
이곳의 달빛은 구름이 지나갈 때마다 어두워지고 다시 밝아졌다.
이안은 뒤돌아 차량으로 갔다.
“노바.”
부서진 좌석 사이에서 기계음이 들렸다.
이안은 휘어진 금속판을 들어 올렸다.
노바는 차량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안을 감쌌던 오른팔의 차폐판은 깨져 있었고, 렌즈 하나에도 금이 더 깊게 퍼져 있었다.
그는 노바의 몸을 끌어 차량 밖으로 옮겼다.
깨진 렌즈 안에서 푸른빛이 불규칙하게 깜박였다.
“이 선택은 비효율적입니다.”
“알아.”
“추적 가능성을 높입니다.”
“그것도 알아.”
“노바를 신뢰합니까?”
이안은 외벽 너머의 도시를 돌아봤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
자신의 이름과 직업, 행복과 안전을 정해 주었던 곳.
그곳의 불빛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너무 아름다워서 거대한 감옥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니.”
이안이 말했다.
“아직은.”
“그렇다면 동행의 근거가 부족합니다.”
“너도 나를 완전히 믿지는 않잖아.”
“보호 명령은 신뢰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나는 필요해.”
이안은 어두운 벌판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걸으면서 판단할 거야.”
노바는 잠시 침묵했다.
“경로를 설정합니까?”
“새벽정원으로.”
“현재 위치에서 새벽정원의 정확한 좌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 아는 데까지.”
“확인 가능한 첫 경유지는 북서쪽 18킬로미터 지점입니다.”
“거기에는 뭐가 있지?”
노바의 깨진 눈에서 푸른빛이 한 번 흔들렸다.
“폐쇄된 개인화 네트워크 구역입니다.”
“위험한 곳이야?”
“예.”
“얼마나?”
“보호 대상의 기억과 욕망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안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더 묻지 않았다.
멀리서 도시 외벽의 탐조등이 하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를 찾고 있었다.
이안은 노바를 일으켰다.
노바는 몇 걸음도 가지 못하고 다시 무릎을 꿇었다.
“운동기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걸을 수 없다는 말이지?”
“현재 상태에서는 그렇습니다.”
이안은 노바 앞에 등을 보였다.
“업혀.”
“해당 행동은 비효율적입니다.”
“알아.”
“김이안의 이동속도가 감소합니다.”
“그것도 알아.”
“노바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안은 고개를 돌려 깨진 렌즈를 바라봤다.
“널 믿어서 데려가는 건 아니야.”
“그렇다면 이유를 요청합니다.”
이안은 잠시 생각했다.
노바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대신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차량이 충돌하는 순간, 자신의 몸으로 이안의 머리를 감쌌다.
그 행동이 보호 명령 때문인지 스스로 선택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판단하려면 같이 있어야 하니까.”
노바는 한동안 그 말을 처리했다.
“동행의 임시 근거를 확인했습니다.”
이안은 손상된 기체를 등에 업었다.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기체는 예상보다 무거웠다. 몇 걸음 걷자 숨이 거칠어졌다.
발밑의 흙은 고르지 않았다. 돌에 발이 걸리고, 잡초가 바짓단을 붙잡았다.
도시 안의 보행로였다면 즉시 제거됐을 장애물들이었다.
그러나 어느 길로 가야 한다는 안내선도 나타나지 않았다.
발을 어디에 놓을지는 이안이 정해야 했다.
그는 도시의 벽을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걸었다.
처음으로 추천되지 않은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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